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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 일 webmaster@gria.or.kr
일   자 2019년 08월 26일
글 제 목  이름에 비해 흰색의 꽃과 열매가 매력적인 누리장나무

이름에 비해 흰색의 꽃과 열매가 매력적인 누리장나무
(Clerodendron trichotomum)

▶잎과 꽃

▶잎과 열매

▶수형

특징 낙엽활엽관목 7~8월 열매 9월~10월

냄새 때문에 이름이 특이한 운명적인 나무
누리장나무는 마편초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누린내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개똥나무", "구린내나무", "개나무" 등 이름도 다양하다. 한방에서는 냄새가 나는 오동나무 잎을 닮은 나무라 하여 "취오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학명은 Clerodendron trichotomum 으로 속명의 'Clerodendron'은 그리스어로 '운명'이라는 의미의 'kleros'와 '나무'라는 의미의 'dendron'의 합성어이다. 종명의 'trichotomum'은 3갈래로 갈라졌다는 의미이다. 고약한 냄새에 비해 꽃과 열매도 특이하고 쓰임새도 많아 '운명적인나무'라고 불리는 듯 하다.
열대, 아열대, 온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약 10 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누리장나무 1종에 2변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기슭, 냇가, 민가 주변 등에 흔히 자생하는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크기가 2~3m 정도까지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친다.

성장이 빠르고 이식이 쉬운 나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며 양수지만 어느 정도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 않지만 너무 메마른 곳에서는 성장과 결실이 나쁘다. 번식은 실생과 꺾꽂이에 의하는데, 실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성장이 빠른 편이다. 꺾꽂이는 이른 봄 싹트기 전에 전년생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꽂으면 된다. 누리장나무의 병해충은 별로 알려진 바 없는 편이며, 나무가 작고 뿌리가 연하므로 이식은 아주 쉬운 편이다. 가을에 낙엽이 진 후나, 봄에 싹트기 전에 옮겨심으면 된다.

늦여름 하얀꽃과 가을철 열매가 매력적인 나무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하얗게 모여 피는데, 꽃받침은 5갈래로 넓게 벌어지고 수술이 4개로 길게 꽃 밖으로 돌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 꽃받침에 하얀꽃이 모여나 독특한 장관을 이루는데 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서 좋은 취급을 못 받는 듯 하다. 열매는 9~10월경 보랏빛이 도는 남색으로 익는데 붉은 꽃받침이 받치고 있어 마치 '진주 브로치'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터키석'을 연상케 하여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꽃이 귀한 늦여름에 꽃이 피어 여름 꽃나무로 이용 가능하며 또한 가을이 다가도록 열매가 아름다워 멋진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열매나무로도 이용 가치가 높다. 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많이 모이고 벌들도 많이 찾아 밀원식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잎과 줄기, 뿌리까지 쓰임새가 다양한 나무
잎과 뿌리에 클레로덴드린(Clerodendrin), 알칼로이드(alkaloid)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냄새가 나서 먹기 어려울 것 같지만 봄에 어린 잎을 데쳐서 우려내면 냄새와 독기가 빠져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순'은 식약처 식품원재료로 등록되어 있어 식품원료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취오동"이라는 생약명으로 어린가지와 잎을 두통, 고혈압, 풍습, 말라리아, 이질, 편두통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뿌리는 류머티즘에 의한 사지마비, 고혈압, 식체에 의한 복부 당김, 소아 정신불안, 타박상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종기가 날 때 생잎을 찧어 붙이기도 하고, 줄기가 통풍에 좋다고 하여 복용하고 있는데 과학적인 검증은 필요할 듯 하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활용방안
누리장나무는 꽃과 열매가 아름답긴 하지만 그다지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나무이다. 따라서 눈길이 많이 가는 곳 보다는 건물의 뒤편 이나 길가에 무리로 심어 여름 꽃과 가을철 열매나무로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또한, 꽃에 벌이 많이 모이고 또 새들은 열매를 좋아하므로 정원이나 공원 등에서 큰 나무 아래에 덧붙여 심는 나무로 이용해도 좋을 듯 하다.

글쓴이
박종석 수목연구팀장
피톤치드로 유명한 쓰임새 많은 편백나무
붉은 열매꼭지(과경)와 진녹색의 열매가 매력적인 후박나무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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