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에 효험이 있고 속을 따뜻하게 한 산초나무

산초나무는 줄기의 껍질, 열매, 잎 모두 매운 맛과 톡 쏘는 독특한 향기가 있어 "산에서 나는 후추"라는 뜻에서 "산초나무"라 불리운다. 필자가 일본으로 출장가서 특이하게 느낀 음식 중 하나도 산초나무 장아찌였다. 예로부터 일본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위가 안 좋고 특히 습기가 많은 탓으로 식중독균에 많이 노출되었다고 한다. 식중독균을 식물을 이용하여 예방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것이 매실과 산초나무이다. 특히 운향과 식물인 산초나무는 열매, 잎 모두를 이용하여 식중독균에 대비했는데 도시락에 산초나무 잎을 올리고 산초나무 열매와 과육으로 만든 장아찌는 향과 더불어 좋은 효험을 나타냈다고 한다.

산초나무를 이용하는 민간요법으로는 치질에는 약재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치통에는 약재 달인 물을 입에 한동안 품고 있는다. 또한 유선염이나 종기 등에는 말린 열매를 가루내어 밀가루와 함께 식초로 반죽하여 헝겊에 펴서 바른 후 환부에 붙인다.

유사한 나무로 초피나무가 있는데 가시가 대생으로 나있으면 초피나무, 가시가 어긋(호생)나있으면 산초나무로 불리우며,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민물고기나 김치를 담글 때 넣어 먹기도 하며 남원지방에서 추어탕을 끓일 때 첨가하여 먹는다.

▶ 산초나무

글쓴이
이석면 수목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