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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 일 webmaster@gria.or.kr
일   자 2020년 03월 04일
글 제 목  겨울철 붉은열매와 하얀 수피가 이색적인 이나무

겨울철 붉은열매와 하얀 수피가 이색적인 이나무
Idesia polycarpa Maxim.

▶잎눈

▶잎과 열매

▶수피

특징 낙엽활엽교목 5~6월 열매 이듬해 10월~11월

이 나무가 '이나무'입니다.
이나무는 이나무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 속의 식물로는 오직 이나무 1종만 있다. 높이 15m까지 자라는 낙엽 교목으로 줄기가 곧게 자라며 수피는 회백색이다.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층층나무처럼 수형이 아름다워 남도의 대표적인 나무로 손색이 없다.
5월에 피는 황녹색의 꽃은 상큼한 향기를 뿜어 벌들을 유인하고, 10월 중순부터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는 붉게 익어 볼거리는 물론 직박구리나 어치 등 새들에게는 좋은 먹이가 되어 준다.
이나무의 잎은 20cm 내외로 크고 하트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자루가 5 ~ 15cm 정도로 길며 붉은빛을 띄는데 끝에 2개의 선점같은 밀샘(냄새나는 물질을 분비하는 점 같은 조직)이 있는데 이 밀샘이 마치 '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명은 Idesia polycarpa 인데, 속명인 'Idesia'는 네델란드인 Yobrants Ides 씨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며 종명 'polycarpa'는 열매가 많이 달린다는 뜻이다. 국명은 '의나무', '위나무', '팥피나무' 등으로 로 불려오고 있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이나무'이다. 이름은 이나무 자체를 뜻하는 한자 '의(椅)'에서 유래 되었는데, 최근의 도감이나 인터넷에는 잎자루에 난 밀샘이 '이'를 닮았다거나, 나무 껍질이나 잎에 밀샘이 풍부하여 마치 '이'가 기어가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 '이나무'라고도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를 연상하면 외우기도 싶고 특징도 잘 기억에 남아 요즘 감성에 잘 맞는 듯 하다.

따뜻한 곳을 좋아해 남부지방에 잘 자라는 나무
이나무는 토심이 깊고 적습한 비옥지에서 생육이 좋지만, 양지나 반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성장도 빠른편이다.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나무이지만 의외로 추위에도 강해 확실하게 식재 가능지역이 조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장산 정도를 북한계선으로 보고 있다.
번식은 종자와 삽목을 주로 실시하는데 종자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한 후 바로 파종하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 하거나 냉장고에 저장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데 종자가 작아 얕게 복토해야 한다. 파종 후 짚이나 낙엽 등을 덮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발아율을 고르게 높일 수 있다. 이나무는 성장이 빠른데가 햇볕을 좋아해 1년이나 2년정도 기른 묘목은 포트에 이식해 주어야 한다. 삽목은 봄에 싹트기 전 지난해에 자란 가지를 10 ~ 15cm정도로 잘라서 실시하거나, 6월 중하순경에 당년에 자란 가지를 잘라 잎의 일부만 남기고 실시하면 잘 나는 편이다.
이식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큰 나무의 경우 이식 후 줄기가 햇볕에 타는 볕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철 싹트기 전을 이용해 이식하면 좋다. 날씨가 추운 곳에서는 가을 식재 후 동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병충해도 강하고 쓰임새도 많은 나무
이나무는 병충해가 딱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특별히 큰 피해를 주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꽃과 열매, 수피와 수형 등이 아름다워 남부지방 정원수로 손색이 없다. 특히, 곧게 자라는데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공원이나 학교 등의 넓은 공간에 경관이나 녹음을 주는 목적으로 심으면 좋을 듯 하다. 다만, 암수가 따로 있기 때문에 꽃이 좋은 수나무와 열매가 좋은 암나무를 적절히 섞어 심어야 한다. 목재는 부드럽고 단단해 공예품을 만들 수 있고 일본에서는 나막신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열매에는 40% 정도의 기름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중 60 ~ 80%가 불포화 지방산이어서 식용류로 활용할 수 도 있다. 이 식용유는 면역력 강화, 고지혈증 개선, 혈압과 노화방지,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기능성 식의약 소재 활용도 가능할 듯 하다.
이렇듯 다양한 경관가치와 기능성 소재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나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인제의 자작나무 숲처럼 남도에 이나무숲을 조성해 보면 좋을 듯 하다.

글쓴이
박종석 수목연구팀장
꽃과 열매, 향기까지 특이한 붓순나무
성장은 더디지만 쓰임새 많은 비자나무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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